뒷산오르기
도봉산 오봉오르기
그대의 이름은
2010. 7. 19. 13:36
2010/7/18
일요일 오후,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도봉산 오봉을 오르다.
코스는 무수골 계곡으로 해서 우이암을 지나 오봉까지, 집에서 부터 왕복 15키로 정도로 측정이 되는 거리이지만 오늘은 장마철 특유의 습도가 매우 높아 무척이나 힘이 드는 산행이었다.
땀도 엄청 많이 나고 오늘따라 다리에도 힘이 많이 빠져 가던길 중간중간에 중단할까 하고 몇번씩이나 생각 생각하다가 그래도 이왕 가기로 한 오봉인데 한번 가보자 하는 오기로 기어이 정상에 올라 갔다.
시원한 오봉!
한자로 일망무제라고 해야하나!
거칠것 없는 시원한 광풍이 불고 탁 트인 시야에 멀리 한강과 서해안 바닷가 쪽에는 구름들이 여러 모양으로 피워 오르고 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장관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구나.
역시나 땀 흘리고 올라온 걸음 걸음이 헛됨이 아님을 느끼면서 바위틈에 앉아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키고 천천히 내려오다.
다음엔 어느 산을 갈까?
특정한 산을 가고 싶은 기약은 없다. 그저 산속에서 내 자신과 자연과의 말없는 일치를 느끼고 싶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