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단풍물든 도솔암
그대의 이름은
2016. 11. 15. 22:47
깊어가는 가을날의 일요일..
언제나 가고 싶어하던
파주시 보광사 뒷 도솔암에 홀로 오르다.
산속 깊이 홀로 서있는 도솔암이나
그곳을 찾아 그리워 홀로 찾어가는 나나
동지애를 느낀다.
가을은 깊어
울긋불긋
각 자의 물감을 뿌려서
전체 산을 물들어 있는데
도솔암 경내는
이제 홀로가 아닌
그 어느 중생들을 부르려고
인부 혼자서 부지런히 공사일을 하고 있더라.
이미 쓰러져가던 삼성각을 헐어버리고
그 앞쪽으로 새 전각(삼성각)을 세우려 바닥공사를 하여 놓았더라
사람이 살아가려면
건물을 보수하고 단장을 하여야 하겠지만
나는 사실 내ㅠ욕심만으로
쓰러져 가는 낡은 도솔암에 매혹되어
몇 년째 찾아 간것이었다.
이제
도솔암과 나와의 인연은 이것으로
마쳐야 하는지...
이 가을에
또 하나의 추억과 이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