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를 여행하다
2020.7.8 수요일
새벽 일어나 어제밤 마음먹은대로 7시22분에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타고 강원도 묵호역까지 가다..
잘 몰랐다가 오늘 알게 된 사실은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강릉역까지만 가던 KTX 열차가 강릉 아래 안인진역 에서 정동진을 거쳐 묵호, 동해역까지 연결이 된 것이다.
따라서 묵호, 동해, 삼척주민들은 서울의 접근성이 향상되어 매우 환영을 할 것 같다.
이렇듯 세상은 나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것 같다.
이제 삼척까지도
세시간 이내면 갈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쾌적하게..
그리고 중랑구 상봉역에도 정차를 함에 따라 이제는 청량리역까지도 안가도 된다는 편리함이 있더라.
요금은 29천원 정도..
그러니까 새벽 첫차를 타고 가면 얼마든지 동해안의 청정바다와 강원도 깊은 산을 즐기고 놀다가 서울에 당일 들어 올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아주 환영을 한다..
내가 난 열차는 아주 쾌적하다
모든 것에 대단한.만족을 보낸다..
열차는 정시에 묵호역에 도착하여 나를 내려 놓고 동해역으로 미끄러지듯 역사를 빠져 나간다.
당초 동해역까지 티켓을 발권 했지만 묵호 논담골 골목벽화 마을을 구경하러 묵호역에서 내린것이다..
묵호역!
몇년전 홀로 왔었던 정도이지만 처음 온 것 같이 새롭다. 그런데 몇 걸음 걷다보니 동네 자체가 몇 년 전 내가 왔을 때와 변화가 거의 없었다..
물론 묵호시내가 다 그런건 아니겠고 사실 나는 안 가봤으니 잘 모르지만 묵호역에서 논담골길 까지 가는 길가는 그때랑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더라..
시장하여
아침 식사를 하러 2층 칼국수 집으로 들어갔는데 아! 몇년전 왔을때 먹었던 바로 그 칼국수집이었다. 2층에 있는 칼국수집...
장칼국수를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아마 맛집으로 알려진 것 같더라.. 아침임에도 좁은 식당에 거의 손님들이 차 있었다..
어머니와 딸이 운영하는 데 무척 정갈한 식당의 인상을 받았고 주인분들의 웃는 얼굴과 친절한 말투가 아침부터 아주 내 기분을 업시켜 주더라.
속을 든든히 채우고 길을 재촉하여
동해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로 들어가다..
길을 걸으면 동쪽 방향의 언덕 마을,,
눈에 금방 들어온다
논골 1길로 올라간다
올라가다 보면 여기저기 지금이야 아름답게 색칠로 만들어놨지만
그 어렵던 시대를 함께 경험한 나로서는 가슴이 먹먹하고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더라
그 시절, 여기에 살던 우리의 정다운 이웃들,,
모진 세월풍파를 이겨내고 지금은 어디서 모두가 잘 살아 가고 있겠지!
얼굴과 이름모를 그 분들을 생각하면서
몇 장의 사진을 올린다
아름다운 골목길에서
잠시 쉬어간다,
각박하고 치열하게 한 시대를 어렵게 살아 갔을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내 아버지께서는 살아 생전에
서울 산동네에 지게로 연탄을 날라서
우리를 키우셨지,,
힘들지 않게 살아온 사람이 있을까, 정도의 차이는 조금씩 있겠지만
강인하고 행복한
논골담길 가족
"어디에서나 바다가 보이는 논골담길,,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
주소 : 강원 동해시 논골1길2 (묵호진동 2-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