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새벽 산책길에서
그대의 이름은
2020. 7. 14. 11:04
2020.7.14 (화요일) 장마 속 흐림
새벽 5시에 일어나 지난 자료를 정리하고 6시 30분쯤 동네 산책을 나가다..
수십 년간 같은 시간에 일어나 비슷하게 움직여 온 내 신체 감각이 몸에 배어 습관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냥 어디로 갈까, 정해진 산책길은 없다.
평상시 매일 같은 시간대에 걷던 출근길 지하철역까지,,,, 걸어가 봤다...
속으로 헛웃음이 나온다.
출근 안 한 지 며칠 되었다고 벌써 출근이 그리워지는지,
당분간은 허전하겠지만 이내 잊히리라 생각을 하며 아침 산책을 한다.
중랑천을 중간에 두고 양옆에 두 길이 있는데 나는 항상 왼쪽길을 걸었지만 오늘은 오른쪽 길로 걷는다.
항상 다니며 보아오던 익숙한 풍경이었는데 전혀 다른 풍경이 보인다.
아!
짧은 다리하나 건너 걷는데 이렇게도 다른 세상의 분위기 장면이 연출되는걸 미쳐 몰랐다네..
역시 세상은 여러 다른 각도에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걸었다.
조금 걷는데
중국 상해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교동창 주원이에게 위쳇 전화가 오다..
왜 그리 반가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