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마이삭"이 지나가다
2020.9.3(목요일)
올해 9호 태풍 "마이삭"은 오늘 새벽 2시20분경 부산 인근 경남 해안에 상륙하여 영남 내륙을 가로 질러 6시30분경 강릉 바닷가를 지나 동해 바다 북쪽으로 물러나다.
제주도에는 태풍으로 산간지역에 10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영동과 남해안 인근에서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또한 태풍으로 인한 강풍 피해도 많이 입었다고 하는데 또 다시 다음주 월요일쯤에는 경남 바닷가로 제10호 태풍이 상륙할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어 걱정이 앞서는구나.
지금 코로나19 방역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힘들어 하고 있다.
물론 검진과 치료, 방역을 담당 하는 의료진과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뭐라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없지만 생활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자영업자들의 힘듦을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해 진다.
방역대책 2.5단계 시행으로 일반음식점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이 되니 당연히 손님들은 줄고 주인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물론 이 시행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영업주의 입장에서는 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빠른 시일내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궁극적으로 종식이 되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생활에서 안정을 찾고 일상을 회복하였으면 하는 마음,, 나만이 아닌 모든사람들의 바램이라 생각한다.
태풍이 지나간 하늘,,, 구름이 잔뜩 끼다.
수락산 전경
세상밖 뉴스에 매몰되는 요즘, 벌써 9월이 시작되고 3일이 지났다.
9월은 가을이 이미 시작되었을거다.
오후 시간 익숙한 숲길을 걷다보면 매미의 힘찬 울음소리에서 귀뚜라미의 정겹고 귀에 쏙 박히는 듯한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하늘은 조금씩이라도 높아지고 저녁해는 짧아져 간다.
어김없이 바뀌는 가을은 자연이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가을의 살랑이는 신선한 바람같은 9월 한달이 되기를 바란다.
가을의 동화
김용호 (1912~1973)
호수는 커다란 비취,
물 담은 하늘
산산한 바람은
호젓한 마뭇잎에 머물다
구름다리를 건너
이 호수로 불어 온다.
아른 거리는 물 무뉘
나는 한 마리의 잠자리가 된다
나래에 가을을 싣고 맴돌다
호숫가에 앉으면
문득 고향.
고향은 가을의 동화를
가만가만 내게 들려 준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