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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어머니 발인장에 가다

우헌 2023. 9. 14. 09:38

어제 하루종일 가을비가 촉촉이 내렸다.
오늘 아침 서늘한 공기가 피부에 와닿으니 완연한 가을 분위기에 젖는다.

계절은 그냥 물러가거나
우리 몰래 슬쩍 오지는 않는다는 섭리를 다시 한번 느껴본다.

힘듦과 고통, 기다림 끝에 계절이 오고  간다는 것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새벽하늘이  시원하다.
구름  모양 변화가 변화무쌍하다.
똑같은 구름모양은 없다.
우리에 인생 삶도  다양하고 똑같은 길을 함께 걷는
경우는 없다.

다만 비슷한 삶을 살 뿐이다.
그 비슷한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친구 어머니  발인장에 가는 아침,
고개 들어 하늘을 본다.


이 청명한 가을하늘이 열리는 날에
친구 어머니는 영원한 안식처로 떠나신다.

계절이 오고 가듯이
꽃이 피고 지듯이
한 소중하고 사랑하던 생명이 떠난 자리엔
애틋한 그리움이  밀려온다.


친구야!
오늘 마음껏 울거라.

소리 내어
마음속 그리움 토해 내거라.


세상 사랑 중에서
어머니께 받았던 사랑만큼
깊고 소중한 사랑이 어디 있을까?


어머니!
극락왕생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