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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15코스 걷다

2025.6. 18(수)  맑음

수요일이다
어제 호미곶 근처 모텔에서 잠자고 새벽 일찍 길을 나선다.

오늘은 이번 해파랑길 걷기의 마지막날로 15코스 호미곶 관광단지에서 흥환보건진료소에 이어 16코스 유구 해변까지로 정했다.

오늘 걷기 일정을 마치고 다시 호미곶으로 시내버스로 되돌아와서 여기서 하루 더 묵어 가려고 한다.

이유는  같은 모텔에 투숙 중인 구미시 사시는 서 선생님과 저녁식사 함께 하려고!

출발 지점에서
결의에 찬 내 얼굴이 조금 우습구나!

오전에 걸을 해파랑길 15코스는
포항 호미곶에서 동해면 흥환리보건소까지
13Km 이다,

호미곶 자주 올 수 없으니
출발 전 사진을 남겨본다.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
바다 데크길이 보인다

독수리 바위,  3Km

해파랑길 전형적인 모습
푸른 동해바다, 안내표지판,  걷기 좋은 데크길

안내 리본

마을 바닷길

이른 아침부터 엄청 덥다

어제 저녁식사한 대보횟집앞을 지난다

호미곶 대보항 전경

햇볕. 차단용 중무장하다

조그만 항구를 지난다

바닷가 펄럭이는 해파랑길 안내 리본!
더위에 지쳐가는 내게 청량제 같은 존재이다.
힘이 솟는다.

한적한 바닷길
무리 지어 피어있는 꽃들과 푸른 바다!

해녀들의 물질하는 모습이 보인다
뭘 잡는 건지,  궁금도 하구나
보기엔 시원해 보이지만 얼마나 힘들지!
많이 채취하길,,,,,

이쁜 바다,  끝없는 수평선

가야 할 길

길가에 고양이도 더위에 지친 것 같다.
힘없이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조금 애처로워 보인다

아주 조그만 어항
고깃배 두척,  마주 보고 서있네

해파랑길 표지판

이 동네 출신
어느 시인 문학비

여기서부터
해안길 잔잔한 돌과 모래밭의 연속이라
조심해서 걸어야 했다

누가 돌탑을 정성껏 쌓았네

걷기 힘든 자갈길

포장길은 짧았다

자연 그대로 바닷길
거칠어도 발바닥 감촉은 좋구나

고마운 데크길!
덕분에 시원하고 멋진 바다 위를 걸을 수 있었다

바다와 멋진 바위 연결하는 데크길
요즘 바닷가 데크길이 대유행을 하는 것 같다
최근 삼척바닷가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 인기가 좋다는 소문인데 해파랑길 걷다 보면 삼척에 이를 것이기에 그때 가봐야겠다

지나온 너덜 자갈길


반가운 이정표
구룡소 2.6Km

오늘 아침 호미곶에서 여기까지 걸어온 길이  5.7Km!
폭염 속에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걷는다.

얼마나 상상하고 오고 싶어 하던 해파랑길이었던가?
나의 모든 힘을 다해
나름 계획한 걷기 과제를 실천하고 싶다,

대동배 2리 마을길을 지난다

조그만 어항

여기서 표지판을 헷갈렸다
즉 계속 직진해서 바닷가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착각하여
표지판대로 왼쪽으로 방향 튼 것이 잘못됐다.
결국 반대 방향으로 간 것이다.

산으로 올라갔다
그리 험하진 않앟지만 경사도가 조금 있는 산길,
어느 정도 올라가니 쉼터가 있더라,

지금은 사용 안 하는 우물

우물 안 들여다보다

가파른 목재계단이 이어진다

쉼터에서
가져온 샌드위치 먹으며 곰곰이 생각하니
완전 반대방향으로 왔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과감히 되돌아 내려온다.

마을 입구까지 내려오니
정겹고도 반가운 표지판이 반겨준다

폭염 속에 잠시 더위를 먹었나 보다

갈길을 제대로 찾았으니
앞으로 계속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갑자기 발걸음에 힘이 솟고 가벼워진다

구룡소 거의 다 온 듯하다
과연 구룡소바위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진다

구룡소 전설과 유래 설명 안내판

급경사로 올라가니
구룡소 바위가 잘 보인다

구룡소 바위!
전국 곳곳에는 용에 관련한 전설 있는 곳이 많다
용 자체도 전설속에 동물인데!

바닷가
말라죽어있는 소나무가 보기에도 안 좋구나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어떻게 살릴 방법이 없는 것인지?

바닷가 주변에
파도에 밀려온 생활쓰레기 더미!
나부터 조금이라도 덜 소비하며 살아갈 생각을 하여본다

구룡소 지나서도
이렇게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하구나

자갈밭을 지난다
폭염에 몸은 온통 땀이다
바닷속으로 풍덩 들어가고 싶은 심정!

시원한 바위그늘에서
달콤한 휴식시간!

제대로 된 피서를 즐긴다,

바닷가 후미진 곳에서도 반겨주는 해파랑길 표지판

선인장꽃 이쁘다

드디어
흥환리해수욕장 안내판이 보인다

쉽게 다가오지 않고

장군바위 지난다

해변에서 뭔가를 채취하는 분들
때 이른 폭염 속에 수고가 많으시네

해변 포클레인 공사 중!

바다 건네 포항제철이 바로 보인다

포항 23Km
동해 11Km

흥환리 말목장성

도로에서
방파제로 오르는 목재 계단
이렇게 칠해 놓으니 멋지네

멍 때리는 해변
아마 애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해변인가 보다

다리 건너자마자 왼쪽에 있는 편의점
스탬프가 오른쪽에 있다


아!
때 이른 폭염과 이글거리는 태양
아프고 무디어진 두 다리로 해파랑길 15코스를 마치게 되었다.

내 어깨 으쓱해지고. 얼굴에 만족의 미소가 번진다,
이렇게 한두 발씩 걷다 보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나오겠지!

인근 식당에서 시원한 밀면으로 점심 먹고 16코스로 계속 걷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