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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오르기

명성산(1)

지난주 일요일(2008.10.19) 친구(주원)과 함께 포천 소재 명성산에서 억새축제를 한다고 하길래 유명하다는 억새꽃도 구경할겸해서 아침 9시에 도봉산역에서 만나 내 차로 포천 명성산엘 갔었다.

사실 명성산과 함께 있는 산정호수에는 몇년전아이들과 함께 놀러간적이 있지만 명성산 등반은 처음인지라 사뭇 기대감을 안고 베낭을 챙겨서 출발하였으나 여러가지로 실망감이 많은 산행이 되고 말았다. 산정호수 입구에서 부터 수많은 차량을 통제하여 인근 군부대 연병장에 임시 주차장을 이용하게하고 그곳에서 부터 셔틀버스로 산정호수 입구까지 운행 조치를 한것은 정말잘한것 같다는 생각을 몇번이나하였다.

문제는 오전 11시 50분께 명성산 산행의 들머리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많은 산을 가보지는 못해서 이런말을 한다는 것이 우스울지는 몰라도 이건 산이 아니라 시장바닥 보다도 더 복잡한 인파들속에서 가을 심한 가믐으로 인한뿌연 먼지까지 보너스로 들여 마셔야 했다. 요즘같이 불경기에 왠만한시장에 가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지는 않았을거다.

좁은 산행길에 올라가는 사람,내려가고 사람, 부모들의 손을 잡고 걷는 어린아이들, 연세드신 어르신분들 모두 모두 가을의 시원한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의 파노라마 향연을 보러 오르내리는 길이건만 메마른대로 메마른 산길에는 쌓인 먼지가 내딛는 신발을 덮고, 그 먼지를 빠알간 단풍잎이 뒤집어 써 빨간 단풍이 아닌 누런 단풍으로 변질이 되있고, 깊어가는 가을날씨와는 전혀 다른 영상30도 가까이가는 무더운 날씨에 흐르는 땀이 먼지와 범벅이 되어 모처럼의 산행을 짜증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상을 탈출하여 대자연속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자족하고멋진 억새 사진을 몇장 게재하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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