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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5월!

오월은 푸르다.
4월 하고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어제의 4월 말일보다 더 푸르고 더 맑고  공기도 더 상쾌하다.

새해가 시작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마음 느낌으로는 오늘부터 실제적인 새해가 시작된 것 같은 기분이 든 것은 왜일까?

올봄 들어 계속해서 미세먼지에 황사에  때 이른 고온에 산불에 가뭄에  이런  자연현상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더니
역시 푸른 오월이 시작되니  말끔한 하늘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하늘 속에 산길을 걸으니 산새들의 노랫소리도  즐겁게 들린다


오랜만에 도봉산에서 바라보는
마들평원  조망이 아주 시원하다

5월이 되니
마음도 조금 바빠진다.

계속해서 미루던 일들을 꺼내어 하나씩 마무리해야 하고  무엇보다  만나야 할  분들과의 만남과 교류를 기대하는 것이다.


5월 첫날!
힘찬 발걸음이 가벼운 만큼
더 열심히 가야 할 길을 달려 나가야겠다!


오윌이면 생각나는 피천득 선생님의  "오월" 수필을 여기에  적어본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중략)-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