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 23(월)
전남 장성 내장산 백양사 국립공원에는 애기 단풍이 많다.
올해 봄 처음으로 이곳을 와본 이후 가을 단풍철에 다시 찾는 기쁨을 누리다.
여기 단풍 절정시기는 10월 말쯤에서 11월 초라고 한다.

여기저기 단풍나무에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자세히 나뭇잎을 보니
잎사귀 끝에서부터 채색이 되더라.

가을산은 멋있다.
굳이 단풍나무의 붉은 단풍색만이 다 아니고
갈참나무와 은행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누렇게 변하는 잎사귀 색채 또한 여러 가을색과 어우러져 멋진 가을산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계절이다.


덧붙여
가을을 가을다운 아름다움에 마무리 짓는 것이 쾌청한 하늘과 두둥실 떠있는 뭉게구름이다.



더 이상 가을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은 없는 것 같은 내 나름의 착각 속에 하늘과 산을 쳐다본다.
가을산은 정말 매력적이다.
봄이나 여름, 겨울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족과 여유와 관조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가을산을 그리는 화가에게는
여러 가지 물감이 필요할 것이다.
몇 가지 색으로 단순하게 표현 못하는 것이 가을 산이다.
우리가 느끼는 생각이나 감정 또한 가을엔 복잡다단할 한 것이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인 만큼 더운 여름에 못 느끼던 여러 사념들이 머릿속에 맴돌기 따름이다.


가을이 어제와 다르고
오늘 오전과 또 다르게 조금씩 깊어져 간다.
이 가을 좋은 계절에
책도 좀 읽고 멀리 있는 그리운 벗들에게
손편지라도 한통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