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8. 토
새벽 일어나
마당에 나오니 하이얀 세상이다.
이렇게 은백색의 겨울이
시작되는가 보다.
방안에는
귀염둥이 손녀 나은이가 잠 들어 있는데,,
빨리 일어나
눈 녹기전 은백색의 세상을 봤으면 좋겠다.
역시 겨울엔
눈이 와야 제격인것 같다.








마당에 쌓인 눈을 치우고
백양사로 향하다.
요즘 매일 새벽마다 다니는 가을길,
곱게 물든 단풍이 한철인데
갑자기 설국이 펼쳐지네!










백양사는 아름다웠다.
사시사철,
봄비, 여름장마, 태풍, 고운 단풍
살포시 내려와 앉은 흰눈,,
그 어떤 계절에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곳이다.










기온이 올라가
이내 녹을 것 같다.
원래
영원한 아름다움은 없지만
짧은 순간일지라도
최선을 다해 꽃을 피우리라!










귀염둥이가
늦게서야 밖으로 나와 눈을 바라본다.




나은아!
눈같이 순백의 아름다움 지내고
살아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