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첫 눈이 왔다.
아마 올겨울들어 서울에 가장 많은 눈이 온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정확한 기록은 모르겠지만 아마 4Cm 정도의 눈이 쌓인것 같다.
철없던 어릴때에는 그저 눈이 오면 동네 강아지 같이 좋아서 이 동네, 저 동네를 뛰어 다녔는데 이제는 눈이 많이 와도 그저 걱정뿐이다. 가장 먼저 군에서 눈치우기에 고생하고 운전하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 할 운전병으로 입대한 연재가 생각나고, 시내 제설작업이 걱정되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는 생각에 마치 순수와 낭만을 잃어버린 것 같아 씁씁한 느낌이다.
하지만 어제 새벽 출근길 매일 같이 다니던 그 길을 어둠속을 뚫고 걸어갔지만흰눈을 밣으며 "뽀드륵" 발자욱 소리를들으며 아무도 오늘만큼은 걷지 않은 길을 걸어 가면서 어릴적의낭만과 순수를 회상하였다.
우리 사무실 뒷마당 나무에 쌓인 눈
이른 봄이면 가장 먼저 꽃을 피워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개나리에도 휜눈이 소북히~~
어디 산토끼 발자국이라도 없나?
이번 겨울엔 꼭 눈많이 쌓인 태백산엘가고싶다
아름답고 이쁘게 소북히 나무가지에 내려 앉은 흰 눈~~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라본 우리 동네 雪景
내가 아침마다 출근길로 이용하는 정겨운 길가에서
구두발자욱
하얀 눈위에 구두발자욱
바둑이와 같이 간 구두발자욱
어느 누가 새벽길 걸어갔나
외로운 산길에 구두발자욱
그냥 흥얼거리며 지나가는 길, 가사가조금은 틀린것 같기도 하고~~
하긴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내가 아는 동요에는 외로운 산길에 구두발자욱인데 이제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정겨운 아파트 샛길인 것 이 안타까운 현실이 되었네~~
새해들어 첫 눈을 보면서
새해 모든 분들이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지금 보다는 더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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