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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곶감만들기

결혼식 참석하러 모처럼 누님과 함께 새벽에 고향으로 내려가다. (2007.10.17 토)

새벽의 찬바람속에 그래도 깊어가는 가을의 경취를 감상하겠지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게 왠걸 지독하게 낀 안개로 인하여 구경은 고사하고 겁에 질려 조심운전으로 설설 기면서 도착한 상주시!

내륙고속도로는 깊은 산을 뚫고 만든 길이라 안개가 더 많이 끼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그래도 개통전에 빙빙 돌아가는 길보다는 훨씬 좋다는 생각으로 기분좋게 다녀온 길이다.

결혼식에 가기에 앞서 먼저 인사하러 간 아버님 산소!

6년의 긴 세월을 아무런 말씀없이 계시고 또한 할아버지는 57년의 장세월동안 그 자리에 계신 고향 마을!

산소를 돌봐주시는사촌형님의 반가운 모습, 그리고 곶감만들기 위해 감을 너무 많이 깍아서 손이 새까마진 손으로 반갑게 나의 손을 잡아주시는형수님!!

모두 모두 반갑습니다!

얼마전에만 해도 우리 집안의 종가집이자 나의 큰집이었는데 이제는 식구들 모두 떠나고 빈집으로 있어 사촌형님이 걸어둔 깍은 감만이 깊어가는 가을의 시골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2) 가까이 보이는 고향 마을

자세히 보면 마을 뒤편으로 아버님 산소가 보이는 그리운 고향 마을 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뒷산에는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았네요!

금년 여름 마을앞 시냇가에서 우리 큰애가 물고기를 잡고 가자면서 나를 졸랐는데,

나는 그랬지.

물고기 잡아서 뭐하냐, 지금 물속에서 놀고 있는 저 물고기들이 빨리 커서 개울가와 연결된낙동강이라는넓은 강으로 가고 더 커서 남해안 바닷가까지 가도록 가만히 두어라~~~~~~~~

초등학교때 흥얼거리던 동요 가사가 떠오르네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 가사는 조금 틀릴것 같고 -

사실 지금 고백하면

나는 마을앞 시냇가에서 어릴때 많은 물고기를 잡았지



이제 곧 추수를 끝내고 가을의 들판은 황량감으로 채색되고 머지않아 하이얀 눈으로 뒤 덮히겠네

우리 마을 정겨운 사람들!

안녕히 가을을 보내고 따뜻한 겨울 맞이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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