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7(일)
오전 집에서 잡일을 처리하다.
정오무렵
차를 몰고 파주시 광탄면 보광사로 달려가
보광사 뒷산인 고령산에 오르다.
고령산 앵무봉을 가기전에 위치한 도솔암 가는길은
그야말로 급경사였다.
요즘 추석연휴동안 운동을 안해서 그런지 숨이 많이 헐떡이고
체력이 달리는 느낌이었다.
아!
하늘은 파랗고
어느새 나뭇잎들은 제 각각의 물감으로 칠을 하고
마지막 아름다움을 뽑내려 하고 있었다.
가을인가 했는데
숲속엔 벌써 가을이 왔다 가는 느낌이었다.
역시 가을은 짧디 짧다고 하더니
맞는 말인것 같은 실감이 간다.
고령산 도솔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고령산 산기슭에 위치한 천년고찰로서
신라 진성여왕 8년(서기 894년)에 왕명으로 보광사와 함께 창건하였다는 기록이 있단다.
보광사 뒷편에서 올라가는데 그곳까지는
표지판으로 800M 로 표기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다 쓰러져가는 고찰이었다.
이런 상태로 올 여름 폭우와
태풍을 어떻게 견디어 냈는지 의구심이 든다.
대한불교 조계종 25교구라고 하는데
조계종 차원에서 사찰 보수비 지원예산을 전혀 안주는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바라건데
어느 불심깊은 재력가의 도움으로
빨리 보수를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도솔암 전경
도솔암에서 바라본 광탄쪽 모습
약수물
품격있게 자라난 소나무의 모습에서 도솔암의 향기를 느낍니다.
내가 지은 말인데
우리나라 사찰중에서 가장 청빈한 사찰이 아닐까 합니다!
사찰의 위엄이 이 정도입니다!
복전함이 그득해져 하루빨리 보수공사를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요사채 인듯!
보기에도 안타깝습니다!
삼성각의 모습
지반이 무너지려는 듯, 보기에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요사채를 바라보다
아주 소박한 사찰내 장독대!
정겨움이 묻어난다!
올 가을!
낙엽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싶어
다시한번 꼭 가고싶은 사찰이다.
서울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처럼 조용한 사찰이 있었는지
이토록 낡고 청빈(?)사찰이 있었는지
예전엔 미쳐 몰랐네!
단풍들고 그 단풍잎이 떨어지고
나는 그 떨어지는 단풍낙엽을 바라보며
바람소리, 새소리
그 청아한 소리를 들으려
깊어가는 가을날
꼭 다녀오고 싶은 사찰, 고령산 도솔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