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9.4(금요일)
아침 산책을 도봉산 쌍둥이 전망대로 갔다.
태풍이 지나간 하늘은 뭉게구름이 모여 있었고 그 틈새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
숲길을 걷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매미소리는 잘 안들리고 대신에 귀뚜라미와 여러 풀벌레 소리가 청아하게 들렸으며 스쳐 지나가는 바람은 선선하여 이제 새벽 산책에는 긴팔의 상의과 긴바지를 입어야 될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계절은 이렇듯 미세하게 아주 미세하게 변해 가는데 우리가 그것을 잘 모르고 바쁘게 살아가는 것 같다.
도봉산의 봉우리들
사진 왼쪽부터 칼바위, 병풍바위, 주봉, 뜀바위, 신선대(730m), 자운봉(740m), 만장봉(718m), 선인봉(708m), 포대정상
그러니까 도봉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자운봉으로 해발 740m 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을 꽃 들을 만나다.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를 읽다
목차는
-추방과 멀미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오직 현재
-여행하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여행
-그림자를 판 사나이
-아폴로8호에서 보내온 사진
-노바디의 여행
-여행으로 돌아가다.
인생은 여행이다.
작가는 삶과 글쓰기 그리고 본인의 여행을 통하여 보고 듣고 느낀 여러 점들을 이 책에 기술해 놓았다.
제목에서 말하는 "여행의 이유"에 대해 작가는
"여행이 내 인생이었고 인생이 곧 여행이었다. 우리는 모두 여행자이며, 타인의 신뢰와 환대를 필요로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여행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비싼 수업료를 내지않고도 즐기면서 배우는 인생 대학교라 할 수 있다.
나름, 몇일간의 긴 여행 보다는 2~3일 짧은 일정의 여행을 선호한다. 올 가을엔 여행을 여기저기 다녀야 할 것 같다.
문경새재길, 해파랑길, 해남 미황사 등등..
풍성한 올 가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