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으로. 짧은 하루 여행을 가다.
청량리역 06:57분 부전행 ITX 열차!
홀로 떠나는 자유로운 외출이 내 마음 설레게 한다.
새벽 4시에 눈이 떠져 기차표 예약하고 눈에 익은 배낭에 이거 저거 대충 집어넣는다.
여행가방은 전날 꾸려야 제 맛인데!
당일 새벽 급하게~~~
어차피 삶은 뜻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아닌가?

7시 아내가 잠들어 실내를 조용히 나선다.
간밤새 추운 하늘에 잠 못 자고 날 기다려 준 달님과 반갑게 인사한다.
이젠
전철역으로 걸어간다.
새벽임에도
앉을 좌석 없이 꽉 찬 전철 내엔 삶의 고단함과 함께
푸른 희망역으로. 달려가는 승객들의 의지 담긴 얼굴들이 내 마음을 설레게 하더라.

청량리역 광장 도착!
아직 새벽어둠이 남아있다.


열차는 정시에 출발!

그래 달려가자!
단양역으로!
걸어서 남한강 가로지르는 상진대교 건너고 남한강 절벽 잔도길 한 바퀴 돌고 도서관에 가서 얼어붙은 몸을 녹이도록 하자.
충북단양!
이제부터 잘 알아보고 공부하고
자주 찾아가서 제2의 고향으로 만들어야겠다.
열차는 제 시간 정확하게 단양역에 도착했다.
기온은 그리 차갑지 않은데 미세먼지가 심하여 멋진 단양의 풍광 기대에 조금 아쉬움이 생기네.




단양역을 빠져나와 오른쪽 방향으로 걸어간다
상진대교를 건너면 바로 남한강 잔도길로. 접어든다.





추운 잔도길을 걷는다.
잔도길 절벽 아래 남한강 물은 모두 얼어 있지만
절기상 이제 대한도 지났고 입춘을 기다리는 시점이라 그런지 그리 춥지는 않았다.
잔도길을 무심하게 걷는다.
작년 한 여름 아내와 한낮 땡볕에 땀 많이 흘리며 걸었던 바로 그 길을 다시 걷는다.
춥고 미세먼지 심하고
아침이라 그런지 걷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오늘도 걷는구나.
겨울이라 움츠려드는 몸을 활짝 피려 가능한 많이 움직이고 자주 걸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남한강 잔도길은 만천하 스카이워크. 입장하는
곳에서 끝이 나더라!
다시 되돌아서
단양시내 방향으로 걸어간다

단양시내길로 들어가
마을 깊숙이 들어가니 "교육도서관"
오늘로
세 번째 방문인 교육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점심은 구경시장에서 마늘순댓국으로 하려고 한다.






매우 아름답고 정겨운
단양교육도서관을 사진으로 남겨본다.




도서관 앞 정원에 세워져 있는
형설지공!
아주 오랜만에 보는 고사성어이다.



도서관과 함께 있는
단양 상진초등학교 전경!
도서관을 나와
단양 시내 구경시장으로 향한다






구경시장 나와
단양역으로 되돌아가는 남한강가엔 봄기운이 감돌았다.
이렇게 올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오늘 단양 떠나며
봄에 온다는 약속을 마음속으로 해본다
15:52분
단양발 청량리행 열차에 오른다.
아주
짧은 여행이었지만 기차와 도보여행은 즐겁기만 하다.
다음 여행을 기대하며
차창 밖 풍경에 내 마음 맡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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