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8.30(화)
지난 토요일산소 벌초하러 고향에 다녀오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너도나도 조상 산소 벌초하러 가는 차량행렬로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도가 꽉 막힌다.
나는
아침 일찍 간단한 준비를 하여
동서울터미널로 가서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고향집으로 향한다.
어쩌다
고속버스에 홀로 오르면
기분이 좋다.
나만의
자유로운 마음에
별의별 생각을 하여보고
차에서 내리면
시간이 되는대로
여기저기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다니고 구경하고~~~
짧은시간이지만
자유(?)를 만끽한다.
내려가는 고속도로가 역시나 많이 막힌다.
예정시간보다
한시간이나 늦게 도착하여
시장에 들러
칼국수 한 그릇을 먹고
버스 정류장에서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우리 마을로가는 버스를
약 40여분간 기다렸다.
버스정류장에서 들려오는어르신들의
살아가는이야기를 한동안들으면서
내 마음은어린 시절로돌아간다.
벌초하러 가는 길!
아버지가 살아 계실때에도 항상 이맘때쯤이면
연례행사로 이 길을 함께 지나 다녔었지.
불현듯,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이 난다.
보고싶었던
아버지가 영면하고 있는산소앞에서
거친 술 한잔 올리고
맑은 가을하늘에
아버지 얼굴을 닮아흐르는 뭉게구름을 바라보노라니
눈가에 땀인지 눈물인지
축축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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