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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으며

중곡동 마당에 핀 꽃

어제 어머님을 만나 뵙고 왔다.

만날때마다

늙어만 가시는 어머니는

그래도 뭐가 좋으신지

나만 보면

빙그레 웃으시면서 좋아하신다.

내 머리에

흰머리가 많다고

걱정해 주시는 어머니는

이제

마당밖에 까지는거동도 못하시지만

한 여름의 마당에는

어머니의

젋었을 때 모습마냥

이쁘게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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