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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으며

도봉산 둘레길(1~4구간)

북한산둘레길 도봉산

이번에 북한산둘레길 도봉산코스가 개통되었다고 하여 지난주 일요일(2011/7/10)

오전 10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2시정도까지 그 길을 홀로 걸었다.

이번에 개통된 도봉산 둘레길은

총8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총 연장길이는 25.4㎞ 정도이다.

구간별로 소개하면

1구간(왕실묘역길) 우이령입구에서 바가지 약수 2.5㎞

2구간(방학동길) 바가지약수- 무수골입구 2㎞

3구간(도봉옛길) 무수골입구-다락원입구 2.8㎞

4구간(다락원길) 다락원입구 - 원도봉입구3㎞

5구간(보루길) 원도봉입구 - 회룡탐방지원센터 2.8㎞

6구간(안골길) 회룡탐방센터 - 안골계곡 3.5㎞

7구간(산너머길) 안골계곡 - 원각사입구 3.8㎞

8구간(송추마을길) 원각사입구 - 교현리우이령입구 5㎞

오늘은

1구간에서 4구간까지

그러니까 우이동 우이령입구에서부터 지하철1호선 원도봉입구까지 약 10.3㎞를 걸었고

다음에 나머지 5~8구간을 걸으려 한다.

오랜 장마 기간중 거의 20여일만에 처음으로 햇살이 비치는데 반갑기도 하였다.

하지만 높은 습도와 기온 때문에 생각만큼 빨리 걷지도 못하고 땀은 비오듯이 오고 장마기간중

운동을 조금 소홀히 했더니 금방 표시가 나는 듯 하다.

거의 10여년간을 도봉동에서 거주하였는데

가까운 곳에 “연산군묘”가 있었다는 것을 이번에 도봉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알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지근거리에 이런 역사적인 장소가 있었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한 마음도 들고 해서 구간을 걷다가 연산군묘를 둘러 보게 되었다,

연산군묘(燕山君墓, 사적 제362호)를 짧게 소개 언급하면

조선 제10대 왕 연산군과 왕비의 묘역으로

연산군은(燕山君, 1476-1506)은 성종(成宗, 1457-1494)과 윤기무의 딸 폐비윤씨 사이에서 태어나 7살의 나이에 세자로 책봉되어 19세에 조선왕조 제10대 임금이 되었다.

연산군은 붓글씨를 잘쓰고 실록에 실려 있는 시가 130여편이나 될 정도로 시를 잘 짓는 임금이었다.

즉위초에는 성종시대에 형성된 평화로운 풍요가 그대로 이어져 왔고 성종 말기에 나타나기 시작한 사치풍조를 잠재우기 위하여 구체적인 금제절목(禁制節目)을 만들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기도 하였으며 민간의 동정이나 관료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하여 암행어사를 파견하기도 하였다.

또한 변방지역에 여진족의 침입이 계속되자 귀화한 여진족을 회유하여 변방지역의 안정을 꾀하기도 하였고 문신의 사가독서(유능한 문신에게 휴가를 주어 독서에 전념하게 하는 제도)를 다시 실시하여 조정의 학문 풍토를 새롭게 하였으며 세조 이래 3조의 국조조감을 편찬해 후대 왕들의 제왕 수업에 귀감이 되게 하였다.

그리고,

종묘제도를 정비하고 상평창을 설치하여 물가를 안정시키고 호적식년(戶籍式年)을 개정하여 백성의 불편을 해소하기도 하였고 비융사를 설치하여 갑옷과 무기를 생산하는 등 국방에도 힘을 모았다.

이렇듯, 연산군의 즉위 초기에는 오히려 성종 말기에 나타나기 시작한 퇴폐풍조의 부패상을 없애는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생모 윤씨의 폐출 경위를 알게된 연산군은 패륜적인 행위를 일삼게 되고 무오사화, 갑자사화를 통하여 크나큰 옥사와 많은 선비를 죽였으며 계속되는 사치와 향락으로 국가 재정을 탕진했으며, 생모 윤씨를 왕비로 추존하여 회묘(懷墓)를 회릉(懷陵)이라 고친 뒤 성종 능에 함께 제를 지냈다. 성균관을 주색장으로, 원각사를 기생들의 집합소로, 흥천사를 마구간으로 바꿔버리는 등 무수한 실정을 거듭했다.

1506년 중종반정으로 폐위되어 강화도 서북쪽에 있는 섬 교동도에 위리안치되었다가 病死했다. 거창군부인 신씨(연산군 부인) 사이에 2남1녀, 후궁 소생으로 많은 자녀를 낳았으나 아들들은 태어나자마자 죽거나 모두 귀양지에서 죽었다.

연산군은 유배지인 교동도에 안장되었다가 연산군 부인 폐비 신씨가 중종에게 이장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여 1513년 오늘날의 도봉구 방학동에 이장되었다.

연산군묘는 그간 비공개로 운영되어 오다가 2006년 7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이상 정릉관리소) 발간 책자에서 발췌

여기서 능, 원, 묘의 차이를 잠깐 살펴보면

왕족의 무덤은 능, 원, 묘로 구분하는데

능은 왕과 왕후의 무덤을 말하고 원은 세자, 세자빈 또는 왕을 낳은 친아버지, 친어머니가 묻힌 곳을 말하며,

묘는 그 외의 왕족의 무덤을 말한다.

연산군 및 광해군의 묘소의 경우 한때 왕이었으나 폐위되어 군으로 격하되었기에 능이 아닌 묘로 불려지게 된 것이다.

(우이동 도봉산 둘레길이 시작되는 부근에서)








도봉산 둘레길을 자세히 안내하는 표지판

이 동네에 포도밭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알알이 익어가는 포도송이~~

탐스럽고 신기하기도 하였다


나를 반겨주는 코스모스

언제봐도 아름다운 꽃~


의정부 호원고등학교 축대밑을 지나다.

나에겐 개인적으로

많은 추억과 옛 그리움을 전해주는 호원고등학교!

잠시 옛 생각에 젖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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