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2(일)
일요일 점심시간쯤에 도봉산엘 오르다.
만장봉으로 가서 오봉을 들려 우이암 방향으로 내려오려고 했는데
만장봉에서의 하산길을 잘못들어
생각지도 않은 사패능선을 걷게 되었다.
몇년 전에
의정부 범골에서 사패능선을 따라
포대능선으로 해서 우이동 방향으로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전혀 반대쪽으로 걷게 되었다.
하산하는 길에
회룡계곡에 있는 "회룡사"를 들렀다.
몇년전 갔었던
회룡사와는 달리
첫인상이 매우 깨끗하게 잘정비된 사찰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회룡사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2동 411번지에 소재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길은 의정부시 지하철1호선 회룡역에서 도봉산이나 사패산에 오르는 북한산 국립공원 회룡계곡을 지나 사패능선가는 길에 접어들면 된다.
경기도 전통사찰 제7호라고 한다.
회룡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681년)에 의상스님이 창건했다고 하고 조선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무학대사와 이성계가 도봉산에서 창업성취를 위한 기도를 한 뒤, 이성계가 조선을 開國하고 나서 이곳에 찾아와 절 이름을 “회룡사”라고 했다는 전설과 그 외 두가지 정도의 관련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회룡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는데 사찰 입구로 들어가면 각양각색 꽃들의 향연으로 방문객들을 환영해 준다.
회룡사 경내를 돌아보며
과연 이 조그마한 사찰을 이토록 아릅답게 가꾸어 나가는 스님들의 마음속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을 하여 본다.
늦은 오후 시간이었지만
따가운 6월의 햇살을 받으며 꽃밭에 물을 주는 스님들, 사찰 뒤 채소밭에서 땀흘리면서 밭일을 하는 스님들의 모습들이 목탁에 불경과 설법을 전하는 여느 모습보다도 더 아름답게 보여 지는 건 붉게 물든 석양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회룡사!
넓지 않은 경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마다 아름다운 스님들의 손길이 닿은 정성을 느끼고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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