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0일 월요일 밤!
술을 한잔 먹고 늦게 귀가한던 길에 얼음에 녹아 미끄런 비탈길에서
뒤로 미끄러져 왼발목을 겹질러 주져 앉게 되었는데 아픈 발목을 이끌고
그 다음날 병원에 갔더니 발목뼈가 골절이 되었다고 하더라!
그러나 불행중 다행히도 수술을 하지않고
바로 기브스를 하고 요양을 약 4주정도 하면 완쾌된다는 진단을 받아
곧바로 기브스를 하고 목발에 의지하여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나마 유지하고 있다.
난생 처음으로
목발으로 2주일간의 생활을 하다보니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평소 건강과 내 신체를 아끼는 것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내 자신에 대한
준엄한 신체의 경고라고 가슴깊이 느끼게 되었다.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아닐진대
오십이 훌쩍 넘은 나이에 그 동안 무슨 배짱으로 무슨 믿음이 있어
그렇게도 건강을 내팽게 칠 정도로 무심했는지
이번일을 계기로 깊은 반성과 후회를 하고 있다.
금년에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일년간의 계획을 세웠었지!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 지키기” 였는데
사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하나도 없고 막연하게 목표만 수립한 것이 잘못된 것 같구나.
이를테면 “節酒나 禁酒” 정도는 실행계획을 세웠어야 하는데
원래 실행치 못할 목표라고 여기고 거론도 안했지.
금년 목표중의 하나가 마무리 못한
『지리산 둘레길』 과 『북한산둘레길』 완주인데
그래도 다치기 바로 직전 주일날 북한산둘레길의 남은 구간인 도봉산구간(25.4킬로)을
마무리하였기에무척이나 기분이 좋았었는데 ~~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 29일(수요일) 저녁에 진주행 심야우등고속버스를 이용하여
일요일(3/4)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지리산둘레길 남은 구간인 9구간부터 16구간까지중에서
최소한 하루에 1~2구간씩 걸어 마무리 내지는 거의 마무리를 할 수 있었을텐데~~
진한 아쉬움을 남는다.
참고로 지리산둘레길은 총 16개 구간에 300여킬로인데
작년에 1구간에서 8구간까지 약100킬로 정도를 걸어서
남은 구간의 연장길이는 200여킬로가 되는 걸 보면 남은 구간의 구간당 평균거리는
산술적으로 25킬로 미터 정도가 되는 것 같구나.
앞의 걸었던 구간보다는 구간간 거리가 매우 길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1~8구간은 총 100킬로 정도이니까 구간별 거리 평균이 12.5킬로,
그렇다면
지리산둘레길 구간별 평균연장거리는 300킬로를 16개 구간으로 나누어 보니
한 개 구간별 약 18.8킬로가 되는구나!
발목이 아프니 누워서 앉아서 도보여행이 아닌 도상여행만 하고 있다.
도상여행도 무척이나 재미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 수 있었고~~~
그래 발목이 완쾌되어 더 기쁜 마음으로 걸어다닐때까지
힘들고 고통스럽고 일상생활과업무처리에 불편하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참고 이겨나가야 하겠다.
다른 말이지만 흔히,
걷는다는 것이 인간으로서 가장 쉽고 단순한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걷을수 있다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인간에게 주는 커다란 축복인지를
확실하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 기쁜 마음이다.
황안나 도보여행가는 blog 글을 통해,
『나는 혼자 걸으며
살아온 날도 정리하고, 살아갈 날도 생각해 보고 싶었다』 라고 한다.
나는 당분간 혼자 누워서
살아온 날도 정리하고, 살아갈 날도 생각해 보고 싶었다라고 쓰고 싶구나.
그 당분간이
짧아지고 빨리 끝나길 학수고대하면서 ~~
인간에게 갑자기 닥치는 不幸!
그 자체를 막을 수 없다면 그 불행으로 인해
평상시에는 얻을 수 있는 또다른 이면의 幸福을 찾아 즐기도록 하자꾸나~~
오늘 오전에 올해들어 첫 봄비가 내렸다.
계절은 속임이 없다는 眞理!
몇년전 걸었던 "춘천 당림리 임도길"
끝없이 걷기 좋은 "흙길"
새순에 눈이 틔네
이렇게 걷기 좋은 길을 자주 찾아 가자~~~
추운 겨울을 잘 견디고 핀 노오란 꽃, 이름을 몰라서~~ 답답하구, 미안하구만 꽃에게
춘천 당림리 임도길을 가려면
경춘선 "강촌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야 될 듯~~
정겨운 길~~~ 언제든지 정든 벗들과 걷고 싶은 길~~~
따사로운 봄볕에 얼었던 흙이 녹아 푹신 푹신~~ 양탄자를 밞는 것 보다 더 감촉이 좋고
작년 꽃피는 5월인가? 가평 오두막집에서
사용안하는 항아리들~~
언젠가는 쓰임이 있겠지,,,,,,
항아리!
쌀을 담으면 쌀독이 되고
물을 담으면 물독이 되고
된장을 담으면 된장독,
고추장을 담으면 고추장독
그러면
내 마음을 담으면
"사랑독", "다정독" ~~~~ 빈독, 쓸쓸독, 모르겠다!
사진 연습중~~
뭔가 허접하고, 촛점도 안 잡히고~~~
아름다운 봄꽃들~~
집앞 아름다운 청평호숫가 풍경
집 중
꽃엔 벌이 온다.
사진이 흔들려 선명치 못하다.
앞으로 사진기술을 열심히 익혀야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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