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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휴일 새벽에

일요일 아침이다.

모두가 조용하다.

어제 늦은 밤까지 집사람과 아들녀석이 이것저것 이야기에

떠드는 것을 들으면서 일찍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니

사방이 조용하고 아직 가시지않은 어둠이 내 창에 묻어있더라.

새벽에 차를 몰고 동부간선도로를 달린다.

기분이 상쾌하다.

차창을 활짝 열고 봄바람을 맞이한다.

불행중 다행(?)히 왼발을 다친 관계로 오토인 내 차를 운전할 수 있는 것에

고마워하면서 텅빈 사무실로 향한다.

어느새 어둠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밝음이 밀려오면서

이제야 세상의 모든 것이 정리정돈되는 기분이다.

새벽녘!

어둠과 밝음이 교차하는 그 시간대가 무척 좋다.

그 매직아워 시간때 내 눈이 떠져있고 움직인다는 것 자체를 좋아하기에

가급적이면 새벽녘 활동을 많이 하려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늦은 귀가시간, 한 잔의 술,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 등등의 이유로

그 매직아워를 침대속에서 보내는 날들이 허다했지.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 하는 일들을 하루에 한두가지 정도는 실천하면서

뭔가 생각과 의식과 계획이 있는 삶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본다.

어제,

고교 동창회로부터 동창생 한명이 뇌출혈로 어려움에 처해 있으니

서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연락이 왔다.

당연히 도와야지, 무엇보다도 그 녀석이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함께 운동장에서 뛰놀고, 같은 선생님들에게 공부하고,

같은 책상에서, 같은 교정에서, 같은 울타리에서

우리들의 푸른 미래를 꿈꾸던 우리들인데 나쁜 병에 걸리면 안돼지~~~

친구야! 힘 내서 꼭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

따스한 일요일 봄날아침!

두가 함께

화사한 봄을 맞이할 수 있는 그런 아침이 되고,

어떤 어려움이나 걱정없이

새로움을 가슴에 품고 힘차게 시작하는 3월이 되기를 ~~~~~~

몇년전 가평 복장리 어느 봄날에


역시 봄에는 땅을 일궈야 되는거야~~


봄이면 피는 아름다운 봄꽃들~~



청평댐

청평호수

길거리 카페에서 바라본 청평댐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옛 경춘선 "무궁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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