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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출근길

출근길!

수십년간 다니던 길이건만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다녀보니

극히 평범한 그 길이 그렇게 힘들고 나아가 공포감까지 느낄 정도의

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더욱이 목발을 짚고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정상적인 출근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임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 주변의 장애우들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우리와 같은 삶을 영위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본다.

첫날은 내 차로 출근을 하였는데

어제 부터는 우리 동료 “황용대‘씨가 본인의 자동차로

나를 사무실까지 카풀을 하여 준다.

고마울 따름이다.

뭐라 고마운 마음을 전할 길 없구나.

아름다운 마음씨에 가슴깊이 감사하다는 것 이외에 ~~~

이번에 목발을 짚고 다니면서 그동안 몰랐던

아니 경험하지 않았기에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을 알게된 계기가 되었다.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우며 깨우치며 살아간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이제 봄은 우리의 곁으로 와있다.

얼마나 빨리 느끼고 즐기는 것은 각자의 몫이리라!!


(아픔을 흐르는 북한강가에 실어 보내자)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지난 겨울 얼어붙은 춘천 의암호수

세상 근심없이 하늘로 쭉쭉 뻗은 전나무 - 설악동 신흥사앞~



한겨울, 봄을 기다리는 속초 대포항앞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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