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13(일)
일요일,
봄을 맞이하는 봄비가 보슬비가 되어 살짝 내리는 아침이다.
어제 직장산악회 시산제를 다녀와
오늘은 평소 가보고 싶었던 불광역에서 걸어서 서오릉 구경을 하다.
금년초 작고한 고 신영복 교수를 추모하며 걷다.
西五陵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에 서울과 경기도 경계지점에 위치하더라.
다섯개의 릉,
경릉(덕종), 창릉(예종), 익릉(숙종의 정비 인경왕후), 명릉(숙종), 홍릉(영조의 정비 정성왕후) 라고 한다.
이 봄비가 그치면 완연한 봄날씨가 시작되겠지.
지하철3호선 불광역에 내리니 이내 서오릉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하여 계속
그 표지판을 보면서 걸어간다.
구산역 방양으로 재래시장을 지나 곧장가다 언덕을 넘으니
서오릉이있다.
몇 년전 몇번인가 왔었던 곳,
툭히 친구 주원이랑 이곳에 와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웠던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날씨가 풀린 일요일이라 아주 쓸쓸하진 않을 정도의 상춘객들이 오고가고....
서오릉 안 산책길은 걷기에 아주 좋았다.
푹신푹신한 흙길에
소나무들과 여러 나무들이 내뿜는 산소를 마시며
걸으니 기분이 매우 상쾌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걷기좋은 길
마치 이승과 저승을 나누는 목책같은 느낌이었다
부러운 모습들이다
오늘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 그 거리를 거닐었던 착각이 드네,,,
올해초
운명을 달리하신 고 신영복 교수님의 명복을 빈다!
교수님의 책에서 발췌
"야심성유휘(夜深星逾輝)"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
이것은 밤하늘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어둔밤을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입니다.
옷이 얇으면 겨울을 정직하게 만나게 되듯이
그러한 정직함을 일으켜 세우는 우리들의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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