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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탐방

송광사 "불일암"

2016.4.9(토)

지난 3월24일 송광사 불일암을 다녀오다.

법정스님께서 저술한 몇 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스님이 거처하던 송광사 불일암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이 핑게 저 핑게로 아직 못가봤었는데 이번에 굳은 마음을 먹고 순천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그리고 불일암까지 들러보게 되어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송광사에서 불일암으로 가는길은 송광사 입구에서 죄측으로 가는 길과 경내에서는 감로암으로 가는 길이 있었는데 나는 감로암으로 오르는 오솔길로 올라 갔다.

불일암은1975년 부터 1992년까지 법정스님이 홀로 거처하시던 곳으로 이곳에서 "무소유(1976년)" 등 많은 저서를 집필하였다고 한다.

인근으로 오르는 길에는 삼나무 및 대나무 군락이 이어지고 불일암 가까이에는 참죽나무 군락이 이어지더니 불일암 입구에는 조그만 대나무로 만든 문이 있었다.

경내에 들어서서 첫 인상은 매우 정갈하게 가꾸어진 느낌이었다.

스님이 거처하시던 실내는 볼 수가 없어 안타까웠지만 "불일암"이란 현판과 평소 앉아 계셨던 나무의자 뒤 환하게 웃고 계시는 조그만한 액자 사진이 나의 마음을 아련하게 만들더라.

 

 

불일암 입구

대나무로 만든 대문

감히 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보다

 

 

평소 뙤약볕 아래에서 밭을 메던 스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스님의 영혼이 이곳 후박나무 아래에 안장되다.

 

 

감히 몇 글자 나의 소회를 적다

 

스님이 실제 신던 하얀 고무신일까?

 

아주 정갈한 불일암의 전경,

이제 곧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새소리가 들리고

온갖 생명력으로 봄의 왈츠가 연주되겠지....

스님께서 손수 만드셨다는 나무의자...

웃고 계신 액자속의 스님이 그립고....  사탕바구니에 사탕이 가득

스님을 생각하며 사탕하나 입안에 넣는다.

나중에 찾아보니

불일(佛日)은  고려시대 불교 개혁의 중심 스님이었던 보조국사의 시호였다고 한다.

법정스님이 불일암의 원래 이름인 자정암을 1975년 이곳으로 오셔서 불일암으로 편액을 내걸었던 것은 아마도 보조국사를 마음의 스승으로 삼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불일암을 나서며 언제쯤 또 오리란 마음의 약속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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