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8.1(월)
싱그런 8월이 시작되다.
지긋지긋한 지난 7월의 폭우가 새달에 접어들어서도
말끔하게 안끝나고
아직도 하늘은 잔뜩 구름이 끼어있다.
또다시 언제든지
비가 뿌리것같은 기세로~~
바라건데,
이제 그만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그리하여
수해에 많은 피해를 본
수재민들이 하루빨리 복구를 하여
일상생활로 접어들길 바라는 마음이다.
어제 오전에는
집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데
매미한마리가
아파트 베란다 유리문에 날아 앉아
한참동안
비를 피해 쉬다가(?) 날아갔다.
아마도
매미도 연일 계속되는
폭우에 지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가 알기에
매미는 생태적으로
매우 특이한 점을 지니고 있는데
유충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땅속에서 보통 2~5년 살며,
성충이 되기위해
지상에 나와서는 나무에 올라
마지막 탈피를 한 뒤
약 한달동안 살다가
알을 낳고 죽는다고 한다.
결국
한달간의 밝은 세상에서의 삶다운 삶을 위해
약 5여년의 긴 세월동안
그 어두운 땅속에서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
매매의 일생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찬란하고 밝은 한달여 동안의
생활을 위해
인고의 몇년간 암흑 세월을 참고 이겨냈는데
매미 입장에서 보면
연일 폭우만 내리고 있으니
얼마나 억울한(?) 것일까?
하여간
날씨가 좋아졌으면 좋겠다.
(참고)
- 우리나라에는
참매미를 비롯한 2아과 18여종의 매미가 있다고 함.
- 이들 중
참깽깽매미. 말매미, 봄매미, 소요산매미, 두눈박이좀매미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알려져 있다.
매미의 일방적인 형태는
겹눈사이에 세개의 홑눈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주둥이는 길다.
수컷의 복부에는
훌륭한 발음기관이 있어
울음소리를 내는 점이 다른 곤충과 비교할 수 없는 특징이다.
매미!
도시의 소음같이 울어대는
울음소리에도
이런 슬픈 사연이 있었나니
매미야!
실컷 노래하거라,
그 인고의 몇년동안
어둠속에서 참고 참았던
그 모든 것을
이 세상에 짧은 기간동안
모두 모두에게 알리고
떠나거라~~~~
오늘!
비 그친 오후!
주변 나무에서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청아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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