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들판엔
황금물결이 출렁인다.
지나가는 나그네는
그모습에 취하여
이 구석 저 구석
사진기의 셔터를 들이대며
들판의 고운 빛깔을
담아내려 애쓴다.
하지만
농부들의 땀과 고생을잘 모르는
나그네에게
사진은 그저 들판일 뿐,
황금색으로
변하기 까지에
땀과 노력을 못 담아내는 진한
아쉬움을 안은 채,
석양이 짙게 물든
일요일 저녁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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