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18(일)
일요일이다.
어느덧 올 한해가 거의 다 지나가는 11월!
이번달도 하순에 접어들었네.
점심때쯤 동두천역에서 경원선을 이용
한탄강역 옆 전곡리 선사유적지를 가보다.
동두천을 출발한 경원선 열차는
이내 초성리역을 지나 한적하고 적막한 한탄강역에 나를 내려 놓았다네
쓸쓸한 무인역!
동두천에서 신탄리까지의 경원선
이제는 백마고지역까지 간다!
잠시 섰던 무심한 열차는 미끄러지듯 플랫폼을 빠져 나가고
아름다운 사연들의 보따리를 맨
몇 명의 승객들은 나름대로의 가야 할 행선지로
무인역을 빠져 나가네,
한때 즐겨듣던 “기차와 소나무” 노래를
한번 듣고 역사를 나왔다,
아니
한탕강역은 역사(驛舍)가 없지,
그냥 앞선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길을 따라 나오면 되더라!
기차와 소나무
이규석 노래
기차가 서지않는 간이역에
키 작은 소나무 하나
기차가 지날 때 마다 가만히 눈을 감는다.
사람들에게 잊혀진 이야기는 산이 되고
우리들에게 버려진 추억들은 나무 되어
기적소리 없는 아침이면 마주하고 노래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