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
내가 좋아하고 애청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신문에 소개되어 이렇게 옮겨본다.
중고등 학창시절 공부한다고 밤 늦은 시간에 즐겨 듣던 “밤을 잊은 그대에게”나 “영시의 다이얼” 등등의 시그널 음악이 귓가에 맴도는 가을날!
어느 신문에 나온 이 기사를 읽으며 물론 시대의 흐름은 있지만 그래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30년 동안 계속 유지 운영한다는 것은 누가 뭐라 하더라도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학창시절,
좋아하던 황인용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라디오 심야 프로그램이 아직도 살아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추억은 단절이 아니라 이어져 오는 것인데~~~
이미선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KBS 1FM(93.1㎒)의 프로그램 '당신의 밤과 음악'(밤 10~12시)!
방송사에서 밝히는 기획의도를 보면 클래식을 사랑하는 애청자들에게 변함없는 밤의 친구가 되고자 평화로운 밤을 위해, 휴식 같은 편안한 음악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필요한 소소한 휴식과 위안을 선물할 수 있는 코너들을 준비한 '당신의 밤과 음악'은 여러분이 치열하게, 그리고 소중하게 보낸 하루의 아름다운 마침표가 되고자 함이라고 한다.
흔치않는 방송 30년!
오는 2012. 11. 7일 방송 30년을 다시한번 축하 하면서 오늘날까지 16년째 마이크를 지키는 이미선 아나운서에게도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2012. 11.2일자 조선일보 기사 발췌) - 기사내용 전문 옮김
KBS FM '당신의 밤…' 30주년… '최장수 클래식 DJ' 이미선
클래식 음악 전문 라디오채널인 KBS 1FM(93.1㎒)의 프로그램 '당신의 밤과 음악'(밤 10~12시)이 오는 7일 방송 30년을 맞는다. 현재 DJ는 16년째 마이크 앞을 지키고 있는 이미선(56) 아나운서. 그는 1983년 '음악의 산책' 진행을 맡은 이후 30년째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맡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장수 클래식 전문 DJ'인 셈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공연장 등에 가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다"며 "클래식 음악은 사람의 정서와 생각에 깊이를 더해주는 힘이 있다"고 했다. 1978년 동아방송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한 그는 "목소리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좋아 라디오 진행을 고집해왔다"며 "좋아하는 음악과 30년을 살았으니 행복한 인생"이라고 했다. "텔레비전으로 진출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거절했어요. 청취자와 1대1로 교류하는 짜릿한 쾌감을 등질 수 없었죠. 라디오처럼 인간적인 매체가 또 있을까요?"
KBS 1FM‘ 당신의 밤과 음악’DJ 이미선 아나운서. 그는“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늘 고민이 많다”고 했다. /KBS 제공 오랜 세월 방송을 진행하다 보니 그를 '괴롭힌' 열혈 팬도 많았다고 한다. "'결혼하자'던 남성 팬이 종종 있었어요. 한번은 러시아에서 전화가 왔는데 한 남성 분이 '해외 출장 때문에 당신 프로를 못 들으니 잠을 잘 수가 없다. 전화 목소리를 녹음해도 되겠냐?'고 요청해와 깜짝 놀랐었죠(웃음)."
그는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를 묻자 "한 사람을 꼽기는 어렵다"며 "요즘은 포레, 생상스 같은 프랑스 작곡가를 많이 듣는다"고 했다. "주말에는 바하를 열심히 들어요. 바하의 음악이 수학적이고 건축적이라서 늘 감성이 앞서는 제게 이성적 기운을 불어넣어주거든요. 그렇게 짜임새가 튼튼한 음악을 듣고 있으면 지나간 한 주가 저절로 정돈되는 느낌이 듭니다."
이 아나운서는 2년 후 정년퇴임 할 예정이다. 그는 "이제 스튜디오를 벗어나 직접 관객에게 친절한 안내와 함께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며 "특히 유아들이 클래식 음악을 일찍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축하의 꽃다발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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