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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중산층의 조건

날씨가 꽤 차거워진 새벽(2012. 11. 30)!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나오니 정면으로 보이는 도봉산위에 보름달이 아직 산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

  아직도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추운 이 새벽에 출근하는 이유는 단 하나, 복잡한 지하철에 앉아가고 많은 인파들에게서 조금이라도 덜 시달리겠다는 일념이다.

  오늘 아침에도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의 낭랑하고 청아한 목소리와 그녀가 틀어주는 음악을 들으며 지긋이 눈을 감고 30여분의 지하철 여행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올해도 이제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아직도 한달이 남았네!

부정적인 사람은 겨우 한달밖에 안 남았네!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간에 올해가 한달밖에 남지 않음은 사실이다.

누구든 몸과 마음이 바쁘 한달이 될 것 같다.

 

라디오 내용중 각 나라에서 중산층을 어떻게 정의를 하는냐에 따른 비교 결과를 말하는 데 정말이지 몹시 쓸쓸한 기분이었다.

 

여기서 잠깐 요약 소개를 하면

각 나라별 중산층의 조건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대한 결과로

 

우리나라는

부채없는 30평대 이상 아파트, 월급여 500 이상, 2000cc 이상 중형차, 1년에 해외여행 1회 이상,

 

프랑스는

외국어 하나 정도는 할줄 알아야하고, 운동과 악기를 즐길줄 알아야하며 자기만의 특별한 맛이 나는 요리를 할줄 알아야하고 공분에 의연히 참가해야하고 약자를 돕고 봉사활동을 하는거랍니다.

 

영국은

페어플레이을 할것,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가질것.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것,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할것. 불의와 불평 불법에 의연히 대처할것

 

미국은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사회적 약자를 도와야하며 부정과 불법에 저항할것, 테이블위에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비평지가 항상 놓여있을 것.

 

물론 각 나라의 문화와 생활이 다르니 단순 비교는 안되겠지만

다른 나라에 비교한 우리나라의 중산층 조건은 오직 단순화된 경제적 조건에 의함에 씁쓸하면서 오늘 아침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더라.

 

그럼 순간적으로 나의 경우, 중산층인가?

우선 부채 많은 아파트가 20평대이니 꽝!

그리고 월급여 500이하 이니 이것도 꽝!

보유 자동차 라세티 1,500cc 이것도 꽝!

 

그래!

나는 비록 대다수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중산층이 아니더라도 마음만은 부자라고 생각하며 성심껏 살아나가자!

 

중산층이든 부유층이든 그게 무ㅝ 대단하냐!

내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면 되는거지 뭐, 별거더냐?

 

오늘은 날씨가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것 같다.

올 겨울은 몹시 추운 강추위와 눈이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마음이 심란하구나.

 

강원도 철원 전방부대에서 군복무하는

막내놈이 지난 월요일 휴가를 나와 오늘 오후에 귀대를 한다.

강추위와 그리움을 한 없이 느낄 수 있는 군생활을 아빠로서 기대한다,

 

 

 

올곧게 자라난 소나무의 힘찬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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