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11구간 하동호 ~ 삼화실)
2012. 10. 23(화)
아침일찍 일어나 청암면사무소 앞 민박집에서
아침밥을 먹고 베낭을 꾸려 이내 아들놈과 헤어졌다.
아들놈은 낚시를 하러 진주 남강으로 차를 몰고 떠나고 오늘 저녁 내가 걷기를 마치는 지점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잠시동안의 헤어짐이었지만 괜히 그 녀석을 한번 더 쳐다보고 사라져가는 까만 차를 다시한번 쳐다본다.
11구간을 잠깐 소개하면
하동호 ~ 평촌리 ~ 관점마을 ~ 명사마을 ~ 상존티마을 ~ 존티재 ~ 삼화실이고 총 구간거리는 9.3킬로에 내 걸음으로 소요기간은 3시간 30분 정도였다.
청암면사무소를 지나 화월버스정류장에서 우측으로 작은 길을 따르니 이내 횡천강 징검다리가 나오고 수량이 적은 징검다리를 건너 둑길로 올라선 후 좌측 뚝방으로 걷다 보면 관점마을 입구의 작은 다리 (관점교)를 건너 언덕 흙길을 오르다 계속해서 아스팔트길을 따라 오르니 명사마을이 나오더라!
관점교는 지은지가 30년이 넘는 매우 노후된 조그마한 다리로 매우 정겨움이 묻어 있는 느낌이었다.
얼마나 많은 이 동네사람들이 각자의 애틋한 사연을 안고 이 다리를 건너 다녔을까?
잠시 앉아 상념에 젖어본다.
여기서부터 계속되는 오르막이었다. 상존티 마을회관을 지나니 시원한 대나무 숲을 지나 조금 더 흙길을 올라 가니 장승 두 기가 서있으니 이곳이 바로 존티재라고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내 발걸음을 재촉해서 걷다보니 마을이 나오고 그 마을 끝나는 지점쯤에 폐교된 학교가 보이는 데 바로 삼화초등학교였다!
폐교된 학교들이 다 그러듯이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환한 웃음으로 운동장과 교실을 뛰돌아 다녔던 아이들이 이제는 아무도 없고 고요와 적막함만이 남아 있었다.
지금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중인네 완공되면 지리산 둘레길 여행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로 사용된 다고 한다.
지리산 둘레길 11구간은 여기서 끝내고 이내 12구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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