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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으며

고대산을 오르다

2014.1.11(토)

 

갑오년 새해가 시작된지 열흘이 넘었다.

부푼 희망과 여러 계획등을 세우며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한지가 어제 같은데~~~

 

새해들어 첫 산행을 최북단 고대산으로 가기로 하다.

아침일찍 홀로 베낭을 간단히 꾸려

도봉역에서 오전 8시 9분 소요산행 전철을 타고

동두천역에서 9시에 출발하는 경원선을 승차하여

9시 50분경 신탄리역에 내렸다.

 

오늘은 신탄리역에서 내산임도길을 걸어 대광리역으로 내려오는

17킬로정도의 임도길을 걸으려 했는데

내산 임도길의 정상부근인 대소라치 고갯길에서

고대봉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대광리역 부근으로

내려오는 길을 걷게 되었다.

 

대략 20킬로 정도가 될런지?  정확히는 알수가 없지만!

 

이른 아침 경원선 열차안에는

웃고 떠드는 장년의 아저씨와 아줌마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로

왁자지껄하다.

 

혼자 앉아있는 나는 외로워

핸드폰 라디오의 볼륨을 높이고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취해본다.

 

서리인자 눈인지 하얗게 쌓인 흰색 들판위로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날아간다,

 

심심해서  몇 마리인지 세어본다.

 

정확히 17마리!

북쪽으로 열을 지어 대오를 정돈하여 날아가고 있었다.

 

올해 나도 17명의 친한 친구들을 사귀어야겠다.

어디 여행을 할때 17명이 모여야 좋은가보다.

 

기러기인지 오리인지는 모르지만

이른 아침 무리지어 날아가는 철새들을 보며 쓸데없는 생각을 하여본다.

 

 

 

신탄리역에 오전 9시 47분 도착

나에겐 매우 정겨운역 !

 

 

어느 엄마와 아들이 정겹게 사진을 찍는다.

추억을 만들어주는 신탄리역!

저 어린 꼬마는 성년이 되어 이 장면을 기억하려나 몰라!

 

고대산 매표소롤 오르는 길가!

아침밥을 짓는지 굴뚝에서의 연기가 정겨움을 더한다!

고대산 1, 2코스로 오르는 길 입구!

시멘트길인데 경사도가 심하다,

온통 눈으로 덮여 있네!

공사중인지  중지가 되었는지  몇년 째 같은 모습의 야구장 공사장

오늘은 이런길을 계속 걷습니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마냥 걷고 또 걷는다.

숨이 찬다!

대소라치 고갯길 정상!

여기서 고대봉, 삼각봉까지  800m 라는 푯말을 보고 마음이 흔들린다.

 

당초엔 임도길만 걸으려했는데  정상이 가까우니 욕심이 난다.

주저주저하다가  정상에 올라가기로 마음을 결정한다!

 

 

 

 

 

 

 

 

대소라치 정상길에 있는 임도길 준공기념비

 

 

드디어 대광봉에 오르다!

여기서 오늘 처음으로 사람구경을 한다

 

 

 

 

 

삼각봉 정상

 

군인들 물자수송용 모노레일

드디어 고대봉!

마치 비목 같은 쓸쓸함이 묻어있는 듯한 느낌이 왜 날까?

 

 

 

 

올 여름에 올랐던 금학산이 보인다.

금학산!

작은놈이 군 생활을 철원에서 하는 바람에 알게된 금학산 전경

여름에 두번 올랐는데 무척이나 힘이들었던 기억이 난다!

 

철원평야

 

 

 

백마고지를 당겨보았다!

 

 

 

 

 

 

 

 

 

 

 

 

 

 

 

 

 

 

 

상승사격장으로 내려오다

오늘의 즐거웠던 고대산 임도길 걷기를 여기서 마무리한다.

 

여기 앞에서 대광리행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대광리역으로 갔으나

얼마전 철도파업 여파로 두시간 후에나 경원선이 온다해서

다시 시내버스로 소요산까지 가서 전철을 이용 도봉동 집으로 오다!

 

다음 도보여행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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