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뒷산오르기

(136)
사패산의 석양을 보다 친구 정식이와 퇴근 후 의정부 안골유원지 입구에서 5시에 만나 사패산 정상에서 석양을 감상하다. 안골계곡으로 오르는 산길은 평탄하였다. 나는 이 길로로는 초행이었지만 정식이는 거의 30여년을 다니던 산길이라 어두워도 걱정없이 내려 올 수 있기에 늦는 시간이지만 올라갔다. 힘들이지않고 오른 사패산 정상! 사패산 정상에서 넓은 바위위에서 쉬다. 산 정상에서 해너미 보는 것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태양이 질때 더욱 더 붉은 빛을 발하고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것 같구나, 우리네 인생도 이렇게 살아야지,, 어느덧 하루해가 지고 있었다. 서산아래로 해가 들어가네
원통사에서 오랜만에 도봉산 원통사 오르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낮부터 월요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는데..... 원통사 삼성각에서 비를 피해 앉아 있다.. 텅빈 법당에 홀로 앉아 모처럼 처마끝에서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니 뭔가 가슴에 충만감이 생기는 것 같다.. 실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삼성각 기와지붕 처마끝에서 떨어지는 빗소리에는 일정한 음율의 리듬감이 있네. 메마른 대지위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받아주는 흙의 무한한 포용력을 보노라니 지난주 여러 사람들과 아웅다웅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지는 것 같다.. 또 또 똑 똑 처마끝에서 떨어지는 빗소리.
사패산에 오르다 산에는 봄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나다. 진달래, 개나리, 산수유, 생강나무꽃 등등.. 그리고 수줍은 얼굴로 세상에 처음 얼굴을 내미는 연둣빛 새싹들의 설레임이 산속에 그득하다. 오전 10시 의정부시 회룡역에서 사패산 산행을 시작한다. 회룡사 계곡을 거쳐 사패능선과 사패산 정상으로 오르는 왕복 4시간 정도의 산행소요 시간을 예상하며.. 사패산은 북한산국립공원의 북쪽 끝에 있는 산으로 도봉산과는 포대능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행정구역은 의정부시에 소재한다. 사패산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선조의 6째 딸인 정휘옹주가 시집갈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회룡역을 벗어나자 활짝 핀 벚꽃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회룡사 입구에 있는 420년 된 회화나무의 모습 이제 곧 새싹들이 돋아나 길가는 나그네와 마..
계룡산 갑사에서 동학사까지 봄맞이 산행! 홀로 계룡산 산행길을 떠나다. 새벽 6시10분 출발, 동서울터미널 07시 10분 시외버스를 이용 공주시까지 가기로 하다. 매일같이 수십년간 다니던 지하철 노선을 오랜만에 이용하니 감회가 남다름을 느끼면서 졸린 눈을 지그시 감고 건대역에서 지하철 2호선으로 갈아타고 강변역에서 하차한다. 너무도 익숙한 길이건만 새삼 새로움을 느끼며 들고 다니던 서류가방 대신 등산배낭을 멘 내 모습을 지하철 거울로 보면서 어색한 웃음을 지어본다. 이제 서류가방 보다는 등산배낭이 더 익숙해질 거야.. 급히 서둘러 공주행 버스에 몸을 싣으니 버스는 미끄러지듯 복잡한 터미널을 빠져나와 강변북로와 성수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를 내 달린다. 정부 세종청사 행안부 청사 앞에 정치하는 데 시각이 대충 8시 46..
전북 순창"강천산"에 오르다(1) 2020.11.9(월) 맑음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전 10시30분에 출발하는 순창행 고속버스를 홀로 타다. 오늘은 전북 순창군에 있는 아름다운 강천산에 1박2일 예정으로 가려고 길을 나선다. 전북 순창은 퇴직후 꼭 가보고 싶었던 고장이었으며 처음 가보는 곳이다. 동창 김형곤 그리고 동료 박정주팀장의 고향이며 특히 나를 매우 아껴주었고 얼마전에 돌아가신 정재남 선배님의 고향이기도 하기에 다른 곳과는 달리 애틋한 감정이 있는 고장이었다. 정재남 선배! 내가 서울시청 직원으로 첫 부서에 발령을 받았을 때 선배로서 나에게 살갑게 잘 대해 주었으며 정년때 함께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인연이 있었지.. 선배의 퇴직 후 안락한 노후생활을 얼마 못 하시고 몹쓸 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하직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과 ..
경북 봉화군 "청량산"에 오르다 2020.11.3 (화요일) 1박2일 예정으로 경북 봉화군 소재 "청량산"으로 홀로 여행을 떠난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안동행 무궁화 10시33분 열차에 몸과 베낭을 싣고 오랜만에 기차여행으로 청량산을 향해 봉화에 기다. 영주역까지 거의 3시간 소요되고 영주역에서 봉화역까지 열차를 갈아타고 15분 정도 가면 되더라. 요금은 청량리역에서 영주역까지 13,200원이고 영주역에서 봉화역까진 900원.. 내 생각으론 아직 기차운임은 그래도 저렴한 편인것 같더라. 안동행 무궁화 열차는 10시 33분에 출발하여 주요 경유도시는 청량리 - 원주 - 영월 - 제천 - 영주를 거쳐 안동역까지 간다.. 열차는 이내 도착, 덕소엔 김한근, 구자호 선배님들이 살고 있고 얼마 전 묘적사에 가려고 덕소역에 전철로 간 적이 있었..
원통사에서 가을 느끼다 2020.10.4(일요일) 흐림 추석명절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사무실 근무 시엔 연휴 마지막 날이 그렇게도 싫었는데 이제 근무로부터 자유의 몸이 되고 보니 날짜 지남에 그렇게 감흥이 없고 무감각 해져가는 것 같다. 아침 7시에 무수골 계곡으로 해서 원통사 사찰까지 오르다. 제법 아침 기온이 차갑다. 무수골 논이 며칠 전보다 누렇게 변했다. 결실의 계절, 가을임을 이 사진 한 장으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락(벼)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25억 인류를 위한 주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옥수수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곡물이라고 한다. 무수골 계곡으로 오르는 산길가에 있는 조그마한 바위,, 지나가는 길가에서 항상 쉬어가는 바위,, 마치 둘째 연준이 얼굴을 닮아 보여 내가 이름을 지어준 바위 "아뚜 바위" 집..
도봉산 우이암에 오르다 2020.9.18 금요일 가을 하늘이 이쁘다. 오후에 도봉산 우이암에 오르다.. 가을의 푸른 하늘을 좀 더 가까이 에서 보고 싶었다. 우이암은 도봉산의 대표적인 암봉(巖峰, 바위 봉우리)중의 하나이며 해발 542m라고 한다. 명칭은 형상이 소의 귀(牛耳)를 닮았다 해서 지어졌다고 하는 데 보는 각도에 따라 부처를 향하여 기도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 등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오르는 길은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보문능선을 따라 천진사를 지나 우이암에 이르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인데 이 거리는 2.5킬로미터에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이 산행길을 따라 몇 번 올라갔지만 등산의 초보자라 하더라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이므로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등산을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