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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으며

산정호수에서

2012. 4. 29(일)

철원에서 군복무중인 아들 면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오랜만에 포천의 산정호수를 들렀다.

몇년전 가을

친구들과 명성산 억새풀축제에 참가하여

산정호수를 거쳐 명성산에 올랐던 기억이 떠 오르고

우리 애들 어릴때

옆집 가족들과 한화콘도에 왔었던추억,

그리고 앞집 가족들과

여름 호숫가 주위에서 놀던

아스라한 옛 추억들이 떠 오른다.

그땐 아이들이 어려서

차 한대에 두집 식구들이 모두 타고 왔었지,

그때 아이들의 재잘거리던

그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한

산정호숫가를

오늘은 큰애랑 둘이서 거닐었다.

이 자리에서

뛰놀던 그 아이들이

모두 성장하여

대학생으로 군인으로변하였고

어른들은

조금 늙은 장년으로 변했지.

일요일 늦은 오후의 산정호수가에는

아름다운 호수나라를

즐기는 많은사람들이

제 각각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산정호수 가는길가엔

벚꽃이 피어 있었다.

봄이 다 지나갔는지 알았는데

여긴 봄이 익어가고 있구나


뒤에 보이는 명성산



벚꽃 피어있는

아름다운 산정호수 산책로

산정호수(山井湖水)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산정호수는

뒤편의 명성산을 비롯하여 여러 높은 산봉우리가 호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으며,

호수주변에는 자인사와 등룡폭포, 비선폭포 등이 경관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이곳의 산책로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며,

평강식물원, 보트장, 방갈로, 놀이터 등 여러 가지 시설도 고루 갖추어져 있다.

산정호수는 1977년 3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연간 7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1996년 8월 수영장, 볼링장, 온천, 사우나 시설을 갖춘 산정호수 한화콘도가 관광지 입구에 개장되었고 최근에는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도 이곳에 개장되어 4계절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초여름 이른 새벽이면 하얀 물안개가 전설처럼 피어오르고 밤이면 호숫가의 산책로에 수은등이 켜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산정(山井)은 “산속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산봉우리가 호수에 그림자로 드리우면 한폭의 산수화를 옮겨 놓은 듯 하다.

주변에는 자인사와 등룡폭포, 비선폭포 등이 있고

호수 뒤편에는 궁예가 망국의 슬픔으로

산 기슭에서 터뜨린 통곡이 산천을 울렸다는 전실이 서린

“명성산”(일명 “울음산”)이 있으며

이 산 정산부근은 완만한 경사를 이룬 10만평의 억새꽃밭이 있어

매년 10월에는 억새꽃의 은빛장관을 알리는 억새꽃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다정한 연인들~~




산정호수엔 오리배가 무척 많았다.

언젠가 타 본적이 있는 오리배

그땐 발로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요즘 오리배는 안 그런것 같다(?)

우리 가족들도

언젠가 함께 오리배를 타고

동심으로 돌아갈 날이 있을거야~~



호수와 벚꽃과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호수나라

산정호수에 봄이 깊어져간다!

추억은

우리가 조각하는

조각품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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