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1(토)
직원들과 서산시 해미읍성과 간월암을 들르다.
봄인데 어찌해서 한 여름 같은 장대 폭우가 내리는지,
강풍은 왜 이리도 세게 부는지?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꽃구경으로
오래전부터 마음먹고 갔던 봄나들이가
폭우와 강풍으로 일그러진 하루였다.
역시
봄은 누구의 마음같이
변덕이 심한가 보다.
워낙이 센 바람과 폭우로
차 밖으로 나가기가 힘들 정도
그리하여
몇 장의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밀리는 고속고로를 달려 달려
어둠을 뚫고 집에 도착하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읍성으로,
성의 둘레에 탱자나무를 돌려 심었기 때문에 탱자성이라고도 했다.
읍성은 지방 행정 관청이 있는 마을에 들어서며, 행정적인 기능과 군사적인 기능을 함께 갖는 형태로서, 평시에는 행정중심지가 되고 비상시에는 방어기지가 되었다.
해미는 태종 14년(1414)부터 효종 2년(1651)까지 군사의 중심지였는데,
이 성은 태종 때 왜구를 막기 위해 쌓기 시작하여,
세종 3년(1421)에 완성된 것으로 보이며 동문,서문,남문의 3문 가운데 남문인 진남루만 원래의 모습이고 동문과 서문은 1974년에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성안의 시설은 1980~81년에 일부가 발굴ㆍ조사되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 1,000여 명을 처형시켰던 곳으로
김대건신부의 증조부도 이곳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유적으로는 천주교인을 처형한 회화나무와 사형대 등이 남아 있는데,
이 회화나무에 신자들의 머리채를 묶어 매달아서 고문을 하였으며,
그 흔적으로 지금도 철사줄이 박혀있다.
해미읍성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읍성으로는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어 대표적인 표본이 되며,
우리나라 천주교의 성지로서 역사적 의의가 있는 유적이다.
폭우와 강풍으로 서있기 조차 힘이 들 정도였다!
멀리 보이는 간월암!
간월암(看月庵)은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암자이다.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으며, 만공대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다른 암자와는 달리 간조시에는 뭍과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로
만조시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
밀물과 썰물은 6시간마다 바뀌며, 주위 자연경관과 고찰이 어우러져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소장 문화재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4호인 목조보살좌상이 있다.
간월암!
얼마전 성철스님 탄신 100주년 책자를 보니
성철스님께서 서산시 간월암에서도 수행을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가보고 싶었지~~
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간월암의 전경!
간월암 마당!
간월암 바닷가의 풍경,
구름이 잔뜩 비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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