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28(토)
개인 업무차 토요일 오후개봉동에 가다!
8월말 늦여름이 한창인데 이번주는 계속해서 소낙비가 내리는 등 가울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도 한낮에 몇차례의 소낙비가 내리는 등 아주 변덕스런 여름날이다.
업무를 마치고 개봉역에 오후4시,
비가 오니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그래 서해안, 인천 바닷가로 가자~~
집과는 반대 방향으로 지하철 1호선에 몸을 실었다.
"인천행" 열차는 소낙비가 엄청나게 내리는 서해쪽으로 계속달려 폭우속에 인천역에 도착,
모든 것이 새롭다.
아마도 고등학교 1학년때쯤 그때도 여름방학였을거야,
그러니까 8월달 정도 나하고 같은 반 응호, 둘이서 학교근처 정독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갑자기 전철타고 인천 연안부두에 가자는 데 뜻을 합쳐 곧바로 도서관을 쏜살같이 나와서 종각에서전철을 타고 오늘 내가 가는 노선과 똑같은 레일위를 달려 인천 연안부두에서 놀다가 해가 진 후 귀가했던 추억이 생각났다!
그날!
응호와 나는 나름대로 즐겁게 하루를 땡땡이 쳤고 아마도 우리들의 미래에 대해 서로가 진지하게 대화를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들의 友情에 대해서도, 사랑에 대해서도 人生의 대해서도~~
하여간 이른바 개똥철학이었지만 진지하게 많은 이야기를 하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인천역에 내려 밖으로 나오니 바로 길건너 보이는 것이 "차이나타운",
내가 매우 가보고 싶어 했던 곳이었다.(중국여행을 한번도 못해서 더욱 그랬지)
중국풍의 붉은 색으로 치장한 중국음식점들이 여럿 있었고 중국 상품들을 취급하는 특산품 가게, 그리고 중국 월병과자를 만들어 파는 가게, 중국 화교학교 등등~~~
재미가 있었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만 했다.
차이나타운을 조금더 오르니 안내판이 나오는데 이름하여 " 자유공원"
자유공원은 1888년 응봉산에 조성된 공원이라 하니 무척이나 오래된 공원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공원으로 오르는 길 옆에 전경 좋은 곳에 우뚝 쏟은 정자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석정루(石汀樓)!
석정루위에서 바라보는 인천항과 월미도, 그리고 멀리보이는 영종도 및 인천대교!
너무 멋있었고 아마도 밤에 보면 야경이 아주 멌있을 것 같았는데 시간이 허락이 안되어 야경을 못보고 되돌아 오니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맥아더 장군 동상!
조그만 광장옆 배모양 나무데크에서 바라보는 인천항의 전경도 멋있었고 이어진 장미원 끝부분에 멀리 인천항을 바라보며 멋있는 포즈로 서있는 맥아더장군의 동상은 1957년 9월 15일날 준공이 되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너무나 깨끗하고 방금 세워진 조형물로 착각할 정도로 관리와 주변 조경배채가잘 되어 있었다.
아주 어릴때,
가족들과 함께 와봤던 자유공원엘 아주 우연한 기회에 와보니 어렴풋한 어린 추억조각이 인천항 먼 바다에서 피어나는 하얀 뭉게구름처럼 희미하게 피어나 가는 길을 멈추고 옛 사람들을 그리워한다.
모든 것이지나가지만
남아 있는 건 아름다운 추억과 푸른 바다, 그리고 뭉게구름을 안고 있는 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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