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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싱그런 5월의 회룡사에 가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작년에 이어 코로나로 인하여 전국의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을 생략하거나 간략히 치르다고 한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모두가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후 늦은 시간에 의정부 호원동 회룡사 사찰에 가다

경내는 언제 가든지 매우 정갈하게 가꾸어진 아름다운 정원 같은 느낌의 사찰이다.

 

극락보전에서는 스님과 보살분들이 법회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얼마 후 마지막 순서로 탑돌이를 하더라.

탑돌이는 스님이 염주를 들고 부처님의 큰 뜻과 공덕을 노래하면, 신도들이 그 뒤를 따라 등을 밝혀 탑을 돌면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의식이라 한다.

탑돌이의 마지막은 모두가 둥글게 원의 형태로 모여 서로 덕담을 하고 헤어진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각 자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작은 소원의 등을 달아 놓았는데 나름 소원 문구 내용을 살펴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비슷하듯이 원하는 소원들도 거의 엇 비슷함을 느낄 수 있었다.

행복한 절 회룡사!

우리 집사람 소원과 비슷한 글을 담은 등 발견,,,

아주 솔직한 그렇지만 현실적인 소원일 거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약 내가 소원 등 문구를 만든다면?   "소박하고 검소하게"

 

날이 이내 어두워진다.

힘들었고 분주했을 부처님 오신 날 하루를 보낸 회룡사 젊은 비구니 스님 두 분이 뒷정리를 하면서

수조 옆 아이스크림 무인판매기에서 아이스콘 하나씩을 입에 넣으며

마주친 나에게 아주 우렁 한 목소리로 밝은 인사를 한다.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1천 원으로 아이스콘 하나를 나도 집었다.

연등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천천히 회룡역으로 내려온다.

 

 

이렇게 싱그런 오월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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